뚜벅뚜벅 나는 걸어갈 것이다. _ 대전 릴레이특강

2018. 6. 1. 15:52기린 학교 /교육 후기

초여름의 대청호,

싱그러운 초록 풍경을 고즈넉히 바라보며 달려간 길,

오늘의 길 끝에서

대전 릴레이 특강의 첫번째 시간,

캐서린 한 선생님과 다시, 만났다.


 

일주일 전 비폭력대화 NVC1을 재수강한 후라,

내 의식은 밝았고,

내 마음은 공부에의 호기심으로 가득하였다.

 

거의 세 시간 정도의 시간을

선 채로 참여자들과 눈 맞추고

NVC와 삶을 일깨우시는 선생님의 열정과 정성이 그대로

내 안에 들어왔다.


 

아쉬운 강의 끝무렵,

욕구 명상에서,

너는 지금 무엇을 충분히 가졌는가에 대한 물음에,

가슴 저 아래에서

올라오는 뜨거운 기운과

'나는 나를 가졌구나'를 인식하는 순간의 충만함,

허나 가슴 한 켠에 애쓰고 살아가고있는 나 자신과,

다른 존재들에 대한 깊은 슬픔이 내 전체를 꼬옥 안아주었다.


 

결국 NVC의식을 마음에 품고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,

내가 살아가고자하는 삶의 방향과 그 삶을 사는 방법까지일치성을 보며 걷는 여정...

 

한 땀 한 땀 바느질하는 사람의 마음과 손으로,

뚜벅뚜벅 천천한 걸음으로

걸어가는 길이겠다 싶었다.

 

지난하지만 나는 걸어갈 것이고,

지구 안에서 다른 존재와 마음으로 맞잡은 손을 꼭 쥐고 살아갈 것이라는 

의지와 용기를 선물로 안았다.

 

나는 오늘,

고맙고 감사한 기린 에너지장에 있었다.

그 에너지를 마음에 품은 사람들과의 연결로,

그 마음을 품기를

바라는 사람들을,

이제 만나러간다...


내가 받은 선물,

기꺼이 나누러

간다.


- 잔디 - 


2018.5.26 대전 릴레이 특강에서